상사화는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식물로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함을 안타까워
해서 상사화라 불리게 된 풀이다.
이 상사화에는 스님과 세속의 여인사이에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있었 는데
한 스님이 여인을 사랑하였으나 신분 때문에 이루어 질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절마당에 풀을 심었는데 이 풀은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잎이말라 죽은
뒤에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꽃을 보지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
하여 스님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 스님이 꽃의 이름을 상사화라고 하였다고 한다.
상사화가 만개한 영광불갑산 과 고창 학원농장 메밀밭을 다녀왔다.
사찰 가운데 으뜸인 '불갑사'
불갑산은 한때 모악산으로 불리워진 호남의 영산(靈山)으로 ‘산 가운데 으뜸’ 이란
뜻을 지닌다.
그런 으뜸 산 이므로 아주 자연스럽게 ‘사찰 가운데 으뜸’ 인 불갑사를 거느린다.
더구나 신령스런 산이기에 예로부터 가뭄철에 기도를 올리면 비가 왔다고 한다.
불갑사에서 시작하여 저수지,동백골 을 지나' 산속에 드문드문 피어있는 상사화 를 벗삼아
한참을 오르니 해불암 이다. 해불암은 불갑사에 소속된 산내 암자로서 그 경치가 뛰어나며
옛부터 호남지역 의 참선 수행 도량으로서 이름난 성지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해불암의 약수 맛은 참으로 좋았다.
가파른 돌계단을 한참을 오르니 드디어 연실봉 정상이다.
산정상 바위 모양이 연꽃열매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한다.
발아래 불갑사와 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순백의 메밀꽃 향연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고창 학원농장 일대가 지난해부터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웰컴투 동막골>이 이곳에서 촬영된데
이어 KBS TV문학관 <메밀꽃필 무렵>촬영과 더불어 영화 <도마뱀> 촬영까지 그 뒤를
이었다.
학원농장은 10일 간격으로 3회에 나누어 파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8월말부터 10월초까지 꽃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경관측면과
수확측면에서 제일 유리한 조합이라고 한다.
장거리 운전에 산행과 관광, 힘든 하루였지만 모처럼 자연을 벗삼아 보낸 뜻깊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