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뱀을 잡아먹는 사마귀’, 가능할까요?[펌]

시누대 2005. 10. 19. 18:47

“사마귀가 독사를 잡아 먹었다구요?”
사마귀가 뱀을 뜯고 먹고 있는지 뱀의 표피가 벗겨져 빨갛게 보입니다. 뱀은 이미 죽은 것인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마귀가 뱀을 잡아 먹는 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어제(18일)부터 인터넷상에는 '독사를 잡아먹는 사마귀, 4시간 후의 상황은?'이라는 제목으로 위 사진을 포함해 총 3장의 사진이 돌아 다니면서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사진이 올라 오는 곳 마다 '사마귀가 뱀을 잡아 먹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를 네티즌들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을 처음 올린 네티즌은 디시인사이드의 '우여니'님. '우여니'님은 DC 엽갤에 '독사를 잡아먹는 사마귀'라는 제목으로 지난 17일 위 사진 한장을 먼저 올렸습니다. 그는 "처음 발견하고 눈을 의심했다"면서 "까치독사로 보이는 어린뱀을 사마귀가 양손 집게로 집어서 잡고 있더군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우여니'님은 "울산의 한 공장 내부 보도 블록 위에서 저들의 모습을 처음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위 사진에 대한 '우여니'님의 설명 전문입니다.
처음 발견하고 눈을 의심해씀다. 까치독사로 보이는 어린뱀을 사마귀가 양손 집게로 집어서 잡고 있더군요.
풀숲이 가까운 울산의 한 공장 내부 보도 블록 위에서 처음 발견했답니다.

옆에서 누군가 '디카로 찍어야 된다' 는 소리에 차에 있는 디카를 들고 왔슴다.그 사이에 길옆의 화단에 옮겨가 있어서 처음에는 찾기가 힘들었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위에 올라가서 성찬을 즐기고 있더군요.
참 나.... 뱀도 작으니 사마귀에게도 잡아 먹히는군요. 약육강식이지만 강육약식이 될 때도 있네요.....

'우여니'님은 이후 '대단한 사마귀의 식욕... 4시간 후 뱀의 잔해'라는 제목으로 두장의 사진과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점심시간 마친 시간이니 오후 1시쯤...
엽겔에 올린 후 그 후의 일이 궁금하였슴다. 옆에서 보던 동료들이 정말이냐고 가보자고 하기도 하고...

오후 5시 쯤 가보니... 뱀의 껍질과 뼈만 남았군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지 않아서 먹는 과정을 분명히 보지는 못했지만 나뭇가지에 걸린 것과 주변 상황으로 봐서는 다른 동물이 먹은 것 같지는 않고 사마귀 혼자서 뱀 한마리를 독식한 것  같은데... 일개 곤충의 식욕으로는 정말 믿기 어렵군요.

수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속에 DC 엽갤에 올려진 사진들이 오늘(19일) 힛갤로 옮겨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들로 퍼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육식 사마귀도 있구나", "사마귀가 과연 뱀을 먹는 것이 가능하냐", "뼈까지 발라먹다니.."라는 등 놀랍다는 댓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사진속 사마귀를 보고 이미 '육사마'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뱀을 잡아먹는 육식 사마귀'라는 뜻입니다.

사마귀가 뱀을 잡아먹는 것이 가능하냐는 네티즌들의 의문에 어느 네티즌은 "사마귀가 참새도 잡아먹는다"며 아래와 같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에 관해 농업과학기술원에 물어보았습니다.
사마귀가 독사를 먹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환경 곤충연구실의 심하식 연구사는 "사마귀가 독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강한 힘을 지닌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살아있는 독사를 죽여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차에 치였거나 밟혀서 거의 죽어있는 뱀이라면 뜯어 먹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디시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본 그는 "무늬가 살모사와 비슷하고, 길이와 두께를 볼 때 갓 태어난 새끼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밝히고 "갓 태어난 뱀이 작고 힘이 없을 때를 노려 사마귀가 공격해서 잡아 먹는 일은 약간의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뱀이 전체적으로 말라 있는 것으로 봐 사마귀는 이미 죽은 뱀을 먹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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