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廣寒樓)가 아니라 광한루원(廣寒樓苑)이라 부르는 이유는?
남원에 가서 광한루를 찾았더니 광한루원이라고 되어 있었다.
광한루원(사적 303호)은 천체 우주를 상징하여 조성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누원이란다.
광한루를 중심으로 영주(한라산), 봉래(금강산), 방장(지리산) 등을 뜻하는 세 개의 삼신산이 있는 호수와 오작교가 있다.
즉, 광한루라는 누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둘러 싸고 있는 호수와 오작교, 삼신산등을 포함하고
그밖에 완월정같은 기타 부속 건물들을 모두 포함하여 하나의 작은 공원같은 그런 개념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현재의 광한루원은 약 2만2천평쯤 된다고 한다.
남원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요천(蓼川)...
섬진강의 상류가 되는 요천변 옆에 광한루원이 있었다.
누원내의 호수는 이 요천의 물을 인공으로 끌어들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누원안으로 들어서자 이내 나타나는 누각 하나....
저것이 광한루인가?... 듣기보다는 작구나... 하고 다가가 보니 완월정(玩月亭)이다.
지상의 사람들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기 위해 지은 것으로 달이 뜨는 동쪽을 향해 있는 수중 누각이다.
춘향제 행사의 주요 무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평상시는 전통혼례를 올려주고 있다.
완월정(玩月亭)......
완월정을 둘러보며 안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호수가 있고 홍교(아치교) 형식의 돌다리가 나타난다.
바로 오작교(烏鵲橋)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에 이도령과 성춘향의 사랑을 빗대어 호수를 만들어 은하수로 가늠하고 다리를 놓아 오작교라 하였다.
선조 15년(1582년)에 남원부사 장의국은 광한루를 수리하면서 다리를 새로놓고 오작교로 부르게 되었다.
이후 광한루는 정유재란때 불타 1626년 복원 되었지만 오작교는 처음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오작교는 길이 57m, 폭 2.4m, 4개의 홍예경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존하는 연지교중 국내 최대이다.
오작교를 밟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고, 처녀가 아닌 사람이 건너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이야기도 있단다.
은하수위에 걸쳐 진 오작교.....호수위의 오작교(烏鵲橋)....
오작교를 건너 호수의 반대편...
광한루원의 후문쯤에 이르니 드디어 광한루(廣寒樓)가 나타난다.
넓고(廣)…추운(寒)…누각(樓) 인가???
광한루(보물 제281호)는 원래 1419년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광통루"란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이후 세종 26년(1444)에 하동 부원군 정인지가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광한루(廣寒樓)'라 바꿔 부르게 되었으니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월궁속의 '광한청허부'를 본따 광한(廣寒)은 달나라 궁전을 뜻한다.
춘향과 이몽룡도 바로 이곳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맺게 되었다.
광한루(廣寒樓)....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 본 모습이 아름답다.....
광한루의 앞에는 호수를 바라보고 자라의 石物이 놓여져 있다.
이 호수는 영지(靈池)라고도 하며 그 가운데에는 인공 섬을 만들어 봉래산-방장산-영주산의 3神山을 재현해 놓았는데 이를 지키고 떠 받드는것이 9 마리의 자라라고 하는 바 이를 상징하여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삼신산은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에 의하여 만들어진 섬으로
왼쪽 섬을 영주산, 가운데 산을 봉래산, 오른쪽 오작교 옆을 방장산이라고 일컬으며
섬과 섬사이는 아담한 구름다리로 연결하여 영주산에는 영주각이, 방장산에는 방장정을 세워 놓았다.
우리나라의 삼신산은 한라산, 금강산, 지리산을 일컫는다.
왼쪽 섬인 영주산의 영주각.....
오른쪽 섬인 방장산과 방장정....
광한루원(廣寒樓苑)은 경복궁(景福宮) 경회루(慶會樓)의 지원(池苑)과 전남 담양군에 있는 양산보(梁山甫)가 조성한 소쇄원(瀟灑園)과 함께 한국의 경원을 대표할 만큼 우수하며 독특한 조경양식이 탄생하는 모체가 되고 있다는 평가이며 그 당시의 생활상, 건축기술, 신선사상등을 엿볼수 있는 귀중한 사적지(史蹟址)이기도 하다.
광한루원을 돌아보고 남원을 떠나오는데 춘향이가 한양으로 가는 이도령을 마중나와 작별하였다는 오리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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