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팔이 없는 사람이 격투기 선수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무협지에서나 나옴직한 이야기지만 이런 기적같은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5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코리아 맥스 2005 대회' 아시아 토너먼트 경기에서 일본 가라테 고수 킨지를 왼손 돌려치기 한 방으로 KO시킨 최재식 선수(26, 강성체육관).
이 경기 이후 많은 언론들은 최 선수 승전보를 전했고, 일부 매체에서는 '인간 승리'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최 선수의 승리에 대해 언론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가 오른팔의 팔꿈치 아래가 없는 지체장애인 '외팔이 파이터'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매체 'OSEN'은 "최재식 선수는 6살 때 소 여물을 혼합하고 분쇄하는 기계에 오른손이 빨려 들어가 잘리는 바람에 오른쪽에는 팔꿈치에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보도들에 네티즌들은 "오른팔이 없는 선수가 어떻게 K-1 경기를 할 수 있냐", "그의 경기 장면을 보고 싶다"는 등 동영상을 보여달라는 내용의 글을 포털사이트들의 게시판에 잇달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기 있는 선수들의 동영상이 경기가 끝난 후 바로 인터넷 게시판들에 올라오는 것과는 달리, 이번 대회 전까지 크게 알려지지 않은 편이었던 최재식 선수의 동영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도깨비뉴스는 당시 'K-1 코리아 맥스 2005 대회'를 녹화한 온미디어의 케이블 방송 수퍼액션에 "최재식 선수의 경기 동영상을 도깨비뉴스에 소개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수퍼액션 담당 PD는 "경기 동영상을 3분만 소개하고, 동영상에 '자료제공 = 수퍼액션, Copyright = FEG'라는 저작권 표시를 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경기 테이프를 보내왔습니다. 물론 독자 여러분들이 퍼 가셔도 좋다고 합니다
동영상에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의 장면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최재식 선수는 시종일관 상대방을 압도했고, 1라운드 중반 무릎으로 킨지의 얼굴을 가격해 한 차례 다운을 빼앗은 후 1라운드 2분경에는 호쾌한 왼손 돌려치기 한 방으로 KO승을 거둡니다.
주종목이 무에타이인 최재식 선수는 키 183cm, 체중 66kg의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전적은 15전 12승 1무 2패 9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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