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코 베어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치안이 안 좋고 혼란스러운 시기일 때 자주 쓰이는 말인데요. 이제는 생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인터넷을 사용할 때에도 눈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말이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도 모르게 설치되는 광고 프로그램과 악성 코드 때문입니다. 특히 PC를 잘 다루지 못하는 초보 사용자나 어린이는 PC를 1년만 관리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쓸모없는 프로그램들이 엄청나게 쌓이게 되죠. 그렇다고 하드디스크를 포맷한 다음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라 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언인스톨 전용 프로그램 불도저(VullDozer)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탕화면의 바로 가기 아이콘만 지우고 프로그램을 제거했다고 믿는 초보 사용자들 Program Files 폴더를 건드려 제어판에서 프로그램을 삭제하지 못해 안달이 나있는 사용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도저는 1MB도 안되는 작은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노란색으로 일관된 애플리케이션 디자인도 돋보이는 요소입니다. 설치 과정은 여느 프로그램과 마찬가지입니다. 프리웨어이므로 누구나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지만 불도저를 통해 삭제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사의 홈페이지로 프로그램명이 전송되는 사용권 계약에 동의해야 합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마다 업데이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삭제 가능한 프로그램이나 버그를 패치하는 것으로 매우 빨리 진행되니 업데이트를 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업데이트까지 끝나면 위와 같은 불도저의 메인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매우 단순한 구조인데요. 상단에는 메뉴, 불도저웹사이트, 업데이트, 불도저 정보 버튼이 배치되었으며 좌측에는 각종 검사 메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윈도우 제어판의 프로그램 추가/삭제 항목보다 더 자세하고 세밀한 분류가 돋보입니다.
위 화면은 시작 프로그램 항목에 등록된 프로그램을 검색해본 결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디펜더를 비롯해 메신저, 인코더 등 많은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군요. 하지만, NvCplDaemon이나 nwiz 같은 생소한 프로그램은 파일을 찾을 수 없다는 정보가 나옵니다. 또한, 악성 코드의 감염도 우려되는 항목도 나타나는군요. NvCplDaemon과 nwiz는 nVIDIA 계열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시작 프로그램에서 제거해도 PC에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씩 꼼꼼히 살펴가며 제거해 나가는 것이 PC를 살리는(?) 지름길이겠죠?
악성 코드에 관련된 모든 사항과 P2P 프로그램 설치 시 자동으로 설치되는 애드웨어, 그리고 경로가 바뀌어 에러 메시지를 뜨게 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지운 후 다시 전체 프로그램을 검색해봅니다. 전체 프로그램에서도 유료 보안 프로그램, 플러그인, 멀티미디어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삭제했다가는 인터넷 뱅킹이나 플래시 연동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으니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에 꼼꼼히 살쳐보고 삭제해야 합니다.
프로그램 삭제와 더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ActiveX 항목입니다. 웹 서핑을 하다가 무심코 누른 ActiveX 컨트롤 창으로 인해 웹 브라우저가 이상하게(?) 돌아갈 경우 매우 난감한데요. 해당 ActiveX를 기억해놨다가 불도저를 사용해 삭제하는 요령으로 안전한 웹 서핑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삭제가 안 되거나 무슨 프로그램인지 모를 때 제작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질문과 답변을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커뮤니티가 매우 활성화되어 웬만한 프로그램은 모두 찾을 수 있으니 더 반갑습니다. 강력한 프로그램 삭제 기능과 더불어 이런 든든한 커뮤니티가 불도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 느껴지는군요.
지금까지 살펴본 불도저는 이름처럼 PC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깨끗하게 밀어 버리는 프로그램으로 일반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시작 프로그램, ActiveX까지 관리할 수 있어서 초보 사용자에게 참 반가운 프로그램입니다. 게다가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PC에 대한 지식을 더 쌓을 좋은 기회인데요. 작은 용량에 사용법도 간단하기 때문에 PC를 쾌적하게 꾸미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선사할 것입니다. 관리되지 않은 PC는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사용하면 할수록 쌓여만 가는 악성 코드, 프로그램들 때문에 PC가 서서히 죽어간다는 말인데요. 비싼 돈 주고 A/S 맡기기 전 불도저같은 프로그램으로 마지막 점검(?)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하드웨어가 고장 났을 때는 제외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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