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신정아, 맨해튼서 도피생활
[앵커멘트]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신정아 씨의 뉴욕 행적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신 씨는 뉴욕 맨해튼에 머물면서 과거 지인의 주소를 이용해 만든 은행 계좌를 활용해 지불카드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 이종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욕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16일 JFK 공항에 도착한 신정아 씨.취재진을 피해 택시로 공항을 빠져나간 신 씨는 당일 뉴욕 맨해튼 남쪽에 있는 '햄프던 인'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한인들의 발길이 뜸한 지역에 있는 이 호텔의 관계자는 처음에는 투숙객의 정보를 알리기를 꺼려했습니다.
[인터뷰:호텔 관계자] "신씨가 7월에 머물렀다 하더라도 지금은 9월이 아닙니까, 지금 확인하나 내일 아침 확인하나 큰 차이가 없잖습니까?" 그러나 취재기자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신 씨가 16일부터 일주일 동안 호텔에 머물렀으며 온라인 여행사 엑스피디아를 통해 인터넷으로 서울에서 미리 예약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신 씨는 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인근 차이나 타운의 딤섬집에서 코리아타운에서 자영업을 하는 지인 K씨와 식사를 하다 한인들의 눈에 띄었고 이를 계기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기자] 신 씨는 맨해튼의 극장가로 유명한 브로드웨이 근처 에디슨 호텔에서도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씨는 숙소가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이어서 식사를 대부분 호텔 안에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씨는 지인 K씨에게 선지불 전화카드를 구입해 개인식별번호를 불러줄 것을 공중전화를 통해 여러차례 부탁했으나 변양균 정책실장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후인 2주 전부터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터뷰:신 씨 지인 K 씨] "떨어지면 전화하고 떨어지면 전화했는데 이제는 안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지인 K 씨의 주소로 미국 체이스맨해튼 뱅크 계좌를 만들었고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 쓸 수 있는 지불카드로 생활했다고 지인 K씨는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