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도 띠뱃놀이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 앞 바다에는 고슴도치처럼 생긴 섬이라는 의미를 가진 위도가 있다. 위도에는 여러 마을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위도의 서쪽에 있는 대리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삼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이런 염원들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성대하게 지낸다.
위도 띠뱃놀이는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어 중요무형문화재 82호로 지정되었다. 띠뱃놀이는 먼저 수호신을 모신 마을 뒷산의 원당에 올라가 제물을 차리고 굿을 한 후 마을로 내려와 깃발을 앞세우고 마을을 돌고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하고 띠배를 바다에 띄워 놓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올해에도 음력 정월 삼일인 20일에 대리에서는 띠뱃놀이가 펼쳐졌다.

위도 대리마을에 세워진 띠뱃놀이 안내판. 대리에는 띠뱃놀이 전승관이 있다.

마을 뒷산을 힘겹게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당집. 돌을 쌓아 담을 만들었다.

당집 안에서 무당이 굿을 하고 있다. 나이든 무당이 젊은 무당이 굿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굿이 끝나면 맨앞에 장군 깃발을 앞세우고 깃발들이 당집을 나서서 마을로 내려간다.

얼굴에 검은색 칠을 한 지게꾼이 제물을 싣고 당집을 나서고 있다.

깃발을 들고 산을 내려가고 있다. 당집에서는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위도 앞 바다는 고기가 많이 잡히는 칠산 어장 중 한곳이었으나 요즘은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예전처럼 많은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는 청년들. 어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하여 깃발을 들 청년들이 부족하다고 한다. 올해에도 외지에서 온 청년들 여러명이 마을 사람들과 깃발을 나누어 들었다. 앞으로 마을 인구가 줄어들면 띠뱃놀이가 계속 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용왕제를 지내기 위하여 띠배앞에 제사상을 차려놓았다. 띠배는 길이 3미터 정도이며 돛과 노를 만들어 배의 모습을 재현하려고 애썼다. 띠는 높이 8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는 풀로서 산에 들에 무리지어 피며 줄기가 억세어서 옛날에는 지붕을 만들때나 도롱이를 만들때에 썼다.

배안에는 인형이 타고 있었다. 짚으로 사람 모습을 만들고 종이에 사람 얼굴을 그려 넣은 모습이 재미있다.

마을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무당이 춤을 추며 용왕제를 지내고 있다. 올해는 날이 따듯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마을 사람뿐만 아니라 취재진들이 많이 몰려 복잡하였고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

용왕제가 끝나자 마을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마을을 돌고 있다. 위도 띠뱃놀이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며 즐길 수 있는 대동굿이다.

드디어 띠배를 큰배 뒤에 묶고 바다로 나섰다. 배위에서도 풍물을 치며 한해의 안녕을 비는 행사를한다.

마을 앞 가까운 바다에 가서 띠배를 떼어 놓고 있다. 띠배안에는 용왕제를 지낼때 올렸던 음식이 들어 있어 제물로서 용왕에게 바쳐질 것이다.

띠배 혼자 바다위에 떠있다. 띠배를 떼어 놓고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 간다. 바다에 띄워진 띠배는 파도를 따라 어딘가로 사라질 것이고 마을 사람들이 뒷풀이 놀이를 하면 띠뱃놀이는 끝이난다.
위도는? 위도는 해안 풍경이 아름다운 섬으로서 바닷가에는 기암괴석이 신비함을 주고 고운모래의 백사장이 있어서 여름에는 해수욕 하기에 적당하다. 위도에는 지방유형문화재 101호인 위도 관아가 있다. 위도로 가기 위해서는 격포에서 배를 타고 40분을 가면 된다. 위도에 민박집과 펜션, 그리고 횟집들이 있어서 숙식하는데 불편은 없다. |
[도깨비뉴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