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2006 눈조각대회'~~

시누대 2006. 1. 19. 17:18

오른 손에 담배를 끼운채 턱을 괴고 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을 표현한 눈 조각상 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세상만사 귀찮다는 듯한 '귀차니즘'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지난 14~15일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아이스파크에서 열린 '2006 눈조각대회'에 참가한 군인팀이 '백수의 고민'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제군 지역에 있는 군 부대 소속 최고산 병장 등 병사 4명이 만든 작품으로 최근 취직을 하지 못한 실업자들의 마음을 그려본 것이라고 합니다. 인제 군수 상에 해당하는 '특선'에 뽑혔습니다.

눈조각대회는 지난해까지는 매년 강원도 인제군청과 사단법인 내수면 향토어종 발전연구회 주최로 열려 왔으나 따로 상을 마련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2006 눈조각 대회'는 문화관광부가 후원해 시상을 하는 행사로 승격(?)됐습니다.
이에따라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 우수상, 장려상, 특선(인제군수상), 특별상 등의 상이 주어졌습니다.

이번 대회를 담당한 문화관광부 눈조각대회 조직위원회 이은혜씨는 "문화관광부 장관상이 처음으로 주어지는 뜻깊은 행사여서 그런지 홍보기간이 짧았음에도 총 16개팀(일반13팀, 학생3팀) 160여명이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대회기간 동안 각지에서 구경온 방문객도 2000명이 넘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은혜씨는 또 "참가신청 때 각팀이 제출한 작품 모양과 크기 대로 눈을 준비해 대회는 무난하게 치뤘다"면서 "유독 대학생팀들이 많아 서로 분위기를 주도하느라 행사기간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눈조각상의 크기를 가로, 세로, 높이를 각각 5m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팀들이 많아 자연 눈이 부족해 인공 눈을 만들어 준비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조직위원회가 팀별로 최대 5m 높이(가로,세로 5m씩)로 쌓아놓은 눈을 참가자들이 조각해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래는 '2006 눈조각대회' 수상작들 입니다. 문화관광부 장관상인 대상에는 강릉대학교 박정훈외 6명이 조각한 '하늘에서 보낸 편지'라는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대상 - 문화관광부 장관상▼

작품명: 하늘에서 보낸 편지, 강릉대학교 박정훈 외 6명


▼우수상▼

작품명: 겨울 속으로, 전북대학교 김선준 외 8명


작품명: 물고기와 아이들, 홍익대 조훈 외 3명


작품명: 깨어나라! 대한민국!, 이환 미술학원 3팀 김나은 외 9명



▼장려상▼

작품명: 하얀전설, 이화여대 곽정원 외 6명


작품명: 천년의 아침, 한남대학교 임상준 외 5명


작품명: 군상, 군인팀 병장 김경민 외 5명


작품명: 돌고래를 탄 아이, 이환 미술학원 2팀 안다미 외 9명


작품명: 한국의 힘, 이환 미술학원 1팀 박지애 외 9명


작품명: 개, 경원대학교 김정우 외 4명



▼특선 - 인제군수상▼

작품명: 열목어, 서울산업대 장대원 외 7명


작품명: 백수의 고민, 군인팀 병장 최고산 외 4명



▼특별상▼

작품명: 탱크, 군인팀 병장 장동국 외 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