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도전이 없는 것에는 ~~

시누대 2005. 11. 23. 08:22
도전이 없는 것에는 ....


먼 옛날 신(神)이 이 세상에서 ...

인간과 함께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호두 농사를 짓는 농부가

신을 찾아와 부탁을 했습니다.



 "저에게 일 년만 날씨를 맡겨 주십시오.

딱 일 년 동안 ..

내 뜻대로 날씨가 바뀌도록 해 주십시오."

 


농부가 하도 간곡히 사정을 해서....

신은 그에게 일년 동안....

날씨에 대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일년 동안 날씨는 ...

농부가 마음먹은대로 되었습니다.


그가 따사로운 햇볕을 원하면

햇볕이 내리 쬐였고,


시원하고 촉촉한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려주었습니다.


덜 여문 호두알을 떨어뜨리는 바람도,

천둥도 없었습니다.



모든 게 순조롭게 되어갔습니다.

농부는 나무 그늘 아래에 누워

그저 잠만 자면 되었습니다.


이윽고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호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풍년이었습니다.





농부는 기쁨에 들떠 ....

산더미처럼 쌓인 호두 가운데 하나를

깨뜨려 보았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 일일까요?

세상에나...

호두 속에는 알맹이는 하나도 없고...

빈 쭉쩡이 뿐이었습니다.


농부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화가난 농부는 ....

속이 빈 빈 껍데기 호두를 들고 신을 찾아가

 

어찌된 일이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신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도전이 없는 것에는

알맹이가 들지 않는 법....





폭풍 같은 방해도 있고,

가뭄 같은 갈등도 있어야...


껍데기 속의 영혼이 깨어나 여무는 것일세..~!

사랑하는님들~!

김장을 비롯한 겨우살이 준비들은

잘 하고 계신지요?


오늘도 도전하는 마음으로....

영혼 속에 알맹이를 가득채우는 좋은 하루를..

신 바람으로 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