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

낙안 금전산

시누대 2005. 9. 12. 17:57

금전산은 전남 순천시 낙(즐거울 樂)안(편안할 安)읍성 바로 뒷편에 소재하는 큰바위 산이다.


지능선 길을 조금 올라가자 전망대 바위가 나오고, 여기에서부터 전망이 시원스럽게 트인다.

뒤쪽으로 낙안읍성이 평화롭고, 낙안들판이 풍요롭다. 왼쪽 능선에서는 길게 이어지는 암릉이

멋진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조금더 올라가면 "극락문"이라는 글귀가 쓰인 바위굴이 나타난다.
이 굴을 지나야 금강암에 도달 할수 있으니, 이 석굴이야말로 속세에서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인 셈이다. 석굴 안에는 돌샘이 있는데 물맛이 참 좋았으며 이 샘은 불경의 바다로 가는 중생

들에게 주는 감로수라고 생각된다.



석문을 벗어나 석굴 위로 놓인 구름다리를 건넌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금강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암자라고 해보아야 마치 산 속에 있는 조그마한 산장 같은 느낌이 드는 당우 한 채가

고작이지만 그 위치가 만만치 않다.


서대바위 위는 넓다란 반석인데 반석 위에는 마애불상이 조각되어 있다.여러가지 모양을 한 올망

졸망한 암자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으로 동대바위가 우람하게 서 있다. 이러한 바위에 큰스님들의

족적이 없을 수 없다. 지금 서 있는 서대바위에서는 의상대사가, 저쪽 동대바위에서는 원효대사

가 일찍이 수도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바위들을 각기 의상대와 원효대라 부르기도 한다.


금강암은 금전산 주봉을 등에 지고 드넓게 펼쳐지는 낙안벌판을 마당 삼아 세속의 바깥,

즉 출세간(出世間)의 자리를 이루고 있다. 출세간에는 군데군데 꽤 큰 돌탑들을 쌓아 번뇌를

떨쳐버리려는 중생들의 의지를 표현하였다.


금강암에서 헬기장을 지나 20분 정도 오르니 삼각점과 정상표지석이 있는 정상이다.

정상의 전망을 위해서 나무를 베어 놓아 그런대로 시야가 트인다.


"전남 순천시에서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4명이나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금전산 덕이라던디, 로또한번 기댈해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