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헉! 이게 정말 남자의 노래란 말인가?
시누대
2005. 7. 29. 14:30
[도깨비뉴스 펌]
'팝페라 카스트라토 정세훈'을 아십니까? 최근 네티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동영상 하나가 있습니다. '팝페라
카스트라토' 정세훈씨가 초고음으로 아리랑을 노래하고 팝핀 남현준씨가 춤을 추는 동영상입니다. '정세훈 콘서트 -팝핀현준'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공연실황입니다.
노래를 들은 네티즌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첫머리 부드러운 남성의 목소리로 인삿말을 한
정세훈씨. 이어서 남현준씨가 춤을 추며 등장하고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노래는 아리랑, 정세훈씨는 어디로 갔는지 소프라노 보다 더 고음의 가수가
아리랑을 노래 합니다. 카메라는 남현준씨를 주로 따라 갑니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수는 누구일까요?
동영상의 중간 이후에야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정세훈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음으로 까지 들리던 인삿말할 때의 그 목소리가 여성 소프라노도 흉내내기 쉽지 않아 보이는 고음으로
변해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황홀하기까지 한 정세훈씨의 노래, 상상이 되지 않는 그의 고음에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또 그의
노래와 남현준씨의 춤, 그리고 애간장을 끊는 아리랑 가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사실을 놀라워 합니다.
이 동영상은 작년 9월 30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던 첫 독집 앨범 `comfort` 발매한 기념 콘서트를 촬영한 것입니다. 이 공연은 별다른 홍보가 없었음에도 티켓이 매진될 만큼 관심을 모았던 공연이라고 합니다.
작년 동영상이 최근에야 많이 돌아 다니는 것은 지난 23일 정세훈씨가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가졌던 `Summer in Firenze` 콘서트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음악에 관심이 없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정세훈씨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독보적인 존재란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는 '세상에 단 한명 뿐인 카스트라토 가수'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카스트라토'란 남성 가수가 낼 수 있는 최고 고음을 의미 합니다. 테너 - 카운터 - 카스트라토의 순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남자 가수, 즉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거세한 남자 가수를 뜻하기 때문에 그를 카스트라토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의 음역은 카스트라토이며 그 자신이 카스트라토로 불리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