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무좀은 여름을 좋아한다~

시누대 2005. 7. 4. 12:37
• 출처: 중앙일보 헬스케어 [건강기사 보기]

이렇게 고온다습한 날, 구두안에 있는 곰팡이는 행복하다. 365일, 오늘만 같았으면....^^

무좀이 잘 드러나는 계절이다. 벗은 발을 많이 보기에 그렇고 습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무좀이 다시 세를 펼치기 때문에도 그렇다.

비오는 아침 출근길에 여자들은 대개 슬리퍼나 샌들로 가볍게 출근을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구두차림이다. 간혹 운동화까지. 구두나 운동화가 젖은 분들은 가능하면 젖은 양말은 벗어버리고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가까운 가게에 가서라도 새 양말을 구입해 신어주길 바란다 물론 신기전엔 발을 깨끗히 씻고 충분히 건조시킨 다음에 신어야 된다.
이런 점에서 회사에 슬리퍼 하나 정도는 상비용으로 챙겨두는 것도 여름철 발건강을 위한 지혜가 되겠다.

무좀이 좋아하는 여름,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발을 많이 드러내놓고 다니니 확실히 무좀을 잡을 수 있는 계절이다.
오늘은 무좀을 박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좀은 불치병?

나았다 싶으면 다시 스물스물 머리를 들이미는 무좀, 그래서 사람들은 무좀이 불치병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아니다. 그런데 그런 의심이 드는 이유는 치료자세때문이다.
대개 불편함때문에 치료를 시작하지만 그 증상이 다소 완화가 될 때쯤이면 슬그머니 치료를 중단해버린다.
즉 원인균이 박멸이 되기 전에 증상이 없다고 관두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어느 아주 적합한 환경이 주어지는 그 때에 곰팡이가 세를 다시 펼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를 할려면 의사의 지시를 따라 확실히 해주어야 한다. 대개 증상이 없어져도 1~2달은 더 치료해야한다고 생각하라. 오죽하면 무좀 치료는 무좀보다 더 끈질겨야 된다고 할까.

평상시에 어떻게 관리하나?

곰팡이가 좋아하는 환경은 고온 밀폐 다습한 환경이다. 아마 가장 쉽게 떠오르는 환경이 땀이 많이 나는 발에 양말을 신고 구두를 신은 경우일 것이다. 최적의 조건이다. 오죽하면 무좀이 구두를 신으면서 생긴 피부질환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겠는가.

1.가능하면 맨발로 지내는 것이 좋고 평소에 발을 깨끗이 하고 씻은 다음에는 잘 말려주어라.
2.땀을 흡수해주는 면양말을 이용하며 땀이 많이나는 경우는 양말을 여벌로 준비하여 갈아신어주라
3.신발은 샌들이나 슬리퍼가 좋은데 구두라면 최소한 2-3켤레정도 갖고 있어 번갈아가며 신어주고 신지않는 신발은 충분히 건조,환기시켜주라.
4.족욕을 마친 후에는 일반 로션을 바르면 오히려 무좀균이나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 전용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 & 대체의학

피부과의사들은 근거없이 떠도는 무좀치료법에 대해 경계한다. 따라서 한의사와 대체의학전문가에 의해서 주장되는 몇가지 방법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얼핏보아도 이 방법보다는 피부과가는 것이 편하겠다 싶을 것이다.

1.식초
식초는 백선균같은 진균을 살균하는 작용이 있어 적당한 세수대야에 식초를 넣고 따뜻한 물로 3~4배 희석한 다음 매일 30분 정도 발을 담근다

2.생강홍차
한의학적으로 무좀의 근본적인 원인 체내 수분 과잉으로 오는 수독인 경우가 많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배뇨를 촉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온,이뇨작용효과가 뛰어난 생강 홍차를 하루에 2잔, 가능하다면 4~5잔 정도씩 마시는 것이 좋다.

3.매실조청
매실조청은 무좀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덜 마른 매실을 물기를 완전히 뺀 다음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 후 과육만을 믹서에 간다. 이것을 베보자기에 꼭 짜서 처음에는 센불에서 끓였다가 불을 줄여 조청처럼 곤다. 즙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고 거품이 나면 주걱으로 떠보아 끈적하고 질질늘어나느 실이 생기면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수시로 무좀이 있는 부위에 바른다.

4.생마늘찜질을 한다.
마늘에는 살균작용과 항균작용이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있다. 환부를 씻고 말린 다음 마늘 간 것을 가제에 싸서 찜질하고 2~3분 후에 찬물로 씻어내는 요법을 날마다 해보도록 한다.

5. 요로요법
자신의 소변을 마시는 방법으로 이 요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기일씨는 자신의 소변을 마신 뒤 무좀을 고쳤다고 한다.

6. 아로마요법
티트리오일을 사용한다. 방법엔 발톱무좀일 경우는 티트리3방울, 몰약3방울, 케리어오일 10ml을 적당히 섞어서 발라주고 짓무르거나 각질무좀인 경우는 티트리2방울, 라벤더3방울, 타임2방울을 블랜딩하여 더운물에 3~4방울 떨어뜨린 후 10분간 발을 담궈주라고 한다.

무좀 치료

무좀약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고 심한 경우는 무좀이 있는 부위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손발톱 제거술 등이 있다.
보통 피부과약이 독하다하여 무좀약을 먹길 꺼려하는데 요즘은 간기능이 정상인 사람의 경우에는 항진균제인 터비나핀,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등은 인잔히게 복용할 수 있다.
보퉁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면 치료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치료할 때는 집에 무좀환자가 있는지 살피고 만약 있다면 반드시 같이 치료해야 한다. 또 발이 가렵다고 해서 무턱대고 긁어대다가는 손과 손톱에 무좀이 옮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처 : 헬스케어][2005-07-01 오후 12:01:0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