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호모 사피엔스’로서 첫발을..70만년전에~

시누대 2005. 6. 22. 11:34
인류는 70만 년 전 이미 지혜로운 인간, 즉 ‘호모 사피엔스’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누구나 상상하는 것처럼 당시의 인간은 침팬지나 고릴라와 별로 다르지 않은 영장류 동물이었다.
간과 원숭이는 단지 1.5%의 유전자 차이뿐이라 아마 눈여겨보지 않으면 식별이 불가능한 상태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후 인간의 유전자는 10세대, 즉 300년 동안에 100% 변화했고, 또한 눈부시게 진화했다. 즉 뒷다리를 이용한 직립보행에 의해 골반 주변에 강력한 힘을 갖는 근육이 생겨났고, 성대가 넓어지고, 커지고 또한 단순한 울부짖음이 아닌, 음성 발성 능력이 생겨나 드디어 ‘언어’라는 추상표현의 길이 열렸다.

언어가 문자표현으로 변한 것은 BC 3500년께 생긴 상형문자가 처음이었다. 한자는 BC 1500년께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했으니까 훨씬 뒤의 일이다. 이 문자문화가 인간의 대뇌를 급속하게 발달시켰고, 그것은 곧 문화와 문명을 이룩한 원동력이 됐다.

약 2만 년 전인 구석기시대 후기에는 빙하시대의 엄청난 추위에 떨면서 동굴생활을 시작했고, 불을 사용해 그 혹한을 이겨냈다. 이 불은 어둠을 밝혀줬고, 올 스톱 상태였던 야간생활에 풍요로운 ‘섹스의 엔조이’라는 새로운 생활 패턴을 제공해 줬다.

아울러 수렵을 통해 얻은 육류와 곡물류를 불로 가공하거나 햇볕에 건조시켜 먹어 영양 상태가 급속도로 개선됐다. 이처럼 칼로리가 많은 음식의 충분한 섭취가 인간에게 엄청난 생리적 변화와 진화를 가져다 줬다. 즉 영양 과다-내분비선 물질(內分泌線物質)의 다량 분비-신체적 활성화 현상의 연쇄 반응이 일어난 것이다.

구석기 시대 이전까지 굶주림과 추위를 견뎌내며 살던 인간은 다른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연 1회뿐인 교미기를 통해 종족을 이어갔다. 그런 제한적 성기능이 신체적 활성화의 결과 사계(四季)를 구분하지 않고 성적 욕구가 왕성해져서, 욕구가 생기면 언제·어디서나 섹스가 가능하도록 발전했고 종족 번식으로서의 섹스보다는 오늘날처럼 쾌락 추구의 성애로 발돋움했다.

다시 영양의 과다 섭취로 비만해진 여성은 관능미를 창조했고, 그것은 성적 도발의 형태로 남성의 성적 충동을 능동적으로 자극했다. 그리고 생식기관인 성기가 그런 요망에 부응해 비대해졌다. 생물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은 아는 사실이지만 본래 남자의 성기는 여성기의 상동기관이었다. 여음의 중심인 클리토리스가 성적 자극의 영향으로 7배 이상 커져 페니스로 발전했고, 그것은 성애를 경이적인 것으로 변화시켰다.

이 성적 충동이라는 폭발적 에너지는 성적 상상력을 동반했고, 여러 가지 성적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여성은 거기에다 성적 고혹과 매력을 공유하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즉 탈모라는 변화를 통해 부드러운 피부가 생겨났고, 유방과 둔부에 지방이 침착, 유연한 곡선미에다 성적 아름다움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남성은 대뇌 기능의 발달로 이런 미적 요소에 도취해 여성의 성적 도발에 반응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여성의 유혹에 이끌리기 시작했다.

이런 인간의 본성은 호모 에로틱스로서 전혀 새로운 분야의 미술을 창조했다. 여성미를 예찬하기 위해 비너스라는 전라의 그림을 그렸고, 또한 조각했다.

오늘날 박물관에 보관된 포르노물은 모두 호모 에로틱스로서의 조형 표현이며, 우리의 성애 감각을 미술적으로 기억하고, 영원한 것으로 만든 작품들이다. 이 성애의 찬가는 인간의 삶 그 자체였고, 인간의 멈추기 어려운 욕구와 동경의 표현이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삶의 즐거움을 활성화하고 행복의 느낌을 충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