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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위해 국제전화식별번호 부여제도 실시

시누대 2009. 4. 17. 03:47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위해 국제전화식별번호 부여제도 실시

 

쿠키 사회] 경찰이 16일 전화금융사기범죄(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제도를 시행키로 하는 등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제도는 해외에서 걸려오는 국제전화번호 앞에 통신업체의 고유한 식별번호를 부착하는 것이다.

KT는 001, LG데이콤은 002, SK브로드밴드는 005, SK텔링크는 006, 온세텔레콤은 008이 식별번호가 된다.

그동안 전화 사기범들은 주로 중국에서 전화하면서 발신자 번호를 조작해 국내 금융기관이나 관공서에서 건 것처럼 속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신을 우체국 직원, 공무원이라고 소개해도 발신자 번호 앞에 001, 002 등이 찍히면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여서 보이스피싱으로 판단하면 된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표시하면 보이스피싱 여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최초로 전화를 접수한 통신업체 파악이 쉬워져 신속한 수사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국제전화를 수신할 경우 ‘국제전화입니다’라는 문자가 표시되는 ‘휴대폰 국제전화 표시서비스’도 오는 11월부터 시행된다. 경찰은 이 두 가지 서비스만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2006년 6월 처음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달 말까지 1만6030건, 피해액은 1621억원에 달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외국인 1832명을 포함 1만1968명을 검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국현 기자 jo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