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쪼시게’ ‘조시게’ ‘조새’ ‘죄’ ??
시누대
2007. 4. 20. 09:06
조새는 손잡이 아래쪽에 굴의 방을 내리쳐 굴의 껍질을 해체하는 방아쇠와 그 위쪽에 굴의 알맹
이를 따내는 갈고리, 손잡이인 몽둥이로 이루어져 있다.
|
![]() |
▲ 며느리 조새, 시어머니 조새, 할머니 조새(왼쪽부터, 충남 태안). |
ⓒ 김준 |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다양하지만 크게 경남지역과 여수, 순천, 고흥의 갯마을 어민들은 ‘쪼시게’나 ‘
조시게’, 장흥, 완도, 무안, 함평, 신안, 영광, 전북, 충남 지역에서는 ‘조새’, 인천에서는 ‘죄’라고 부른다.
조새의 모양새도 갯벌의 생태환경과 굴 서식 조건에 따라 방아쇠 날이 한쪽만 있는 경우, 양쪽에 있는
경우가 있으며, 갈고리의 형태도 다양하다. 그런가 하면 몽둥이도 멋스럽게 멋을 낸 놈부터 투박스럽게
손잡이 역할만 하는 녀석까지 여러 형태이다.
조새 하나가 가계를 책임지기도 하고, 마을운영 기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충남 태안 굴양식을 하는 마을
은 가족의 숫자만큼 조새를 가지고 있다. 할머니 조새, 어머니 조새, 며느리 조새 등. 이 마을은 조새가
생계를 책임진다. 겨울이면 비닐하우스로 지은 굴막에 가족들이 모여 조새로 박신작업(굴 까는 일)을 한
다.